◇ 메달에 도전하는 조은영(사격), 최민호(유도), 서선화(사격)

드디어 '신화의 땅'에서 인류의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8년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올림픽 성화가 14일 새벽(한국시간) 메인스타디움 성화대에 옮겨 붙으면서 제28회 아테네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202개국 1만60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이상을 따내 종합 10위 이내에 재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막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84번째로 모습을 드러내 지구촌에 다시 한번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남북한의 공동 입장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5번째. 특히 이연택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문재덕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나란히 손을 잡고 입장,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일팀 구성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개막과 동시에 한국은 본격적인 노다지 캐기에 들어간다. 선봉엔 여자 총잡이들이 선다. 사격 여자 공기소총의 서선화(22)와 조은영(32ㆍ이상 울진군청)이 주인공. 이들이 이날 오후 금빛 총성을 울린다면 대회 1호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게 선사해 다른 종목 선수들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게 확실하다.

남자 유도 60㎏급에 나서는 최민호(24ㆍ창원경륜공단)도 시드니올림픽서 노골드로 무너졌던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마수걸이판부터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준결승에서 맞붙을 게 확실한 우승 후보 노무라 타다히로(30ㆍ일본)를 넘어서면 금메달은 떼논 당상.

개막 이틀째인 15일엔 유도 남자 66㎏급의 방귀만(21ㆍ용인대)과 여자 52㎏급의 이은희(25ㆍ성동구청)가 나란히 매트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박아영(20ㆍ한국체대)과 안수경(17ㆍ경기체고)은 사격 여자 공기권총서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