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정상의 3인조 혼성댄스 그룹 쿨이 멤버간의 불화로 사실상 해체되는 사태를 맞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달 9집 타이틀곡 '친구찾기'를 발표한 쿨은 보컬을 맡고 있는 홍일점 유리(27)와 리더 이재훈(29) 사이의 감정싸움으로 잇단 방송펑크와 함께 그룹활동을 계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이재훈과 유리는 지난 2년 이상 사귀어온 '연인사이'로 밝혀져 충격의 파장이 더욱 크다. 그동안 '장래를 약속한 사이'라는 소문에 대해 강하게 부인해온 이재훈과 유리는 지난 겨울 이후 다툼이 잦아졌고, 이로 인해 세 멤버들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10년 장수 그룹인 쿨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쿨은 급기야 지난 6월 하순 이재훈과 유리의 심한 다툼으로 인해 괌에서 예정된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무산되는 사태를 맞았다. 갈등의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7월 이후 예정된 SBS '인기가요', MBC '음악캠프' 등 컴백 방송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쿨의 소속사인 스카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을 설득해 급히 방송 스케줄을 맞추려 했으나 현재 이재훈과 유리는 잠적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현재 3개 지상파 방송에선 쿨의 방송 펑크에 강력 응징하겠다는 입장이라 쿨은 9집을 끝으로 활동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소속사 측이 "멤버 전원에게 두 장의 앨범에 따른 계약금과 선수금을 모두 지급했다"며 계약금 반환소송 및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밝힌데다 김성수마저 법적대응 의사를 밝혀 이재훈과 유리는 사면초가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