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버스 파업이 또 다시 노사간 협상 결렬로 31일로 1주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촛불집회와 손해배상 청구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아파트연합회는 31일 「시민을 담보로 파행적으로 지속되는 버스파업에 분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버스파업이 지속될 경우 조만간 동성로 등 도심에서 파업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내버스 시민 촛불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파트연합회는 또 버스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활빈단도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버스운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노사 양측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30일 저녁부터 31일 새벽까지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또 다시 합의를 하지 못했다.
노사 대표는 협상에서 준공영제 도입과 함께 평균 7.08%의 임금을 인상키로 했으나 시내버스 회사 대표들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끝내 협상이 결렬되고 말았다.
대구시는 노사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전제가 되던 준공영제를 내년 10월 시행한다고 노사 양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최준 대구버스운동사업조합 이사장이 교섭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 노사협상의 장애물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