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최수종이 국내 남자탤런트 최고 개런티를 받고 '해상왕 장보고'가 됐다.
최수종은 KBS 2TV의 50부작 대하 사극 '해신(海神)-해상왕 장보고'(최인호 원작, 강일수 연출)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수종은 이 드라마에 들어가면서 회당 출연료 1000만원, 즉 50부작에 5억원의 거액을 받게 됐다. '회당 출연료 1000만원'은 그동안 몇몇 여자탤런트의 대우로 거론돼 왔을 뿐 남자스타의 드라마 출연료로는 최고로 알려졌다.
김종학프로덕션이 제작하는 '해신-해상왕 장보고'는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일생을 다룬 해상 사극으로, 장보고의 장수 시절과 상인으로서의 능력, 인간적인 면모 등을 다각도로 그릴 계획이다. 7월 중 촬영을 시작, 10월에 방영될 예정.
이로써 최수종은 2000년 '태조왕건', 2002년 '태양인 이제마'에 이어 세번째로 KBS 사극의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또한 통일신라-고려-조선 등 한국역사를 아우르는 시대의 영웅을 도맡게된 셈.
최수종과 남해안의 상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자미부인 역으로는 채시라가 낙점됐으며, 장보고를 키우는 설평 역에는 박영규가, 이외에 이주희 등이 캐스탱됐다. 채시라와는 92년 '아들과 딸'에 이어 12년만에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연출자 강일수 PD와 '태조 왕건'에 이어 또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최수종은 "큰 역을 연달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며 "MBC '장미의 전쟁'이 끝나는 7월부터 약 두달간 중국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KBS는 장보고기념사업회와 드라마 방영 계약을 체결하고 전남 완도에 청해진 본영을 비롯해 객사, 저잣거리, 당나라 신라방, 포구 등을 포함한 오픈 세트장을 제작 중이다. 전체의 30% 이상을 중국 현지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