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드라마는 항상 기존 스타의 인기를 증폭시키거나 뉴스타를 배출한다. 그리고 그 인기는 CF, 차기작 출연 요청으로 이어진다. 특히 CF, 영화, 드라마 출연료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연예인 인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돼버렸다.

이번 ‘대장금’의 흥행 성공으로 가장 수혜를 입은 스타는 역시 주인공 이영애. 그녀는 드라마 출연료, CF개런티, 차기 영화 출연료 등으로 3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금’ 출연료는 총 3억9000만원. 회당 출연료가 700만원이었으니 50회에 걸쳐 3억5000만원을 받았고 4회 연장 방송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으로 4000만원을 더 받는다.

그리고 7개월 동안 CF만으로 17억원 이상 벌었다. 남은 재계약과 또 다른 전속모델 건이 성사되면 CF모델로서의 수입은 25억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이영애는 ‘대장금’ 종영 후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현재 충무로 여배우 최고 대우인 3억~3억5000만원의 출연료를 제의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영애 아역으로 등장한 어린 장금 조정은도 쿠쿠 밥솥, 삼육 ‘검은참깨두유’ CF에 출연 중이다.

박은혜·지진희 차기 드라마 확정

장금의 스승 한상궁으로 출연한 양미경은 데뷔 이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처음으로 팬클럽이 생겼으며 음반 모델, CF 모델, 프로그램 촬영차 방북, 악극 출연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지난해 12월 15일 27회 방송분에서 하차한 양미경은 ‘대장금 수라간 궁중요리’ 비디오를 냈다. 대하찜, 맥적(불고기), 삼색주악(떡) 등 드라마를 통해 소개된 궁중요리와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궁중요리 100여가지를 소개한다. 그녀는 요리연구가 이종임 수도요리학원장과 함께 출연해서 전문성을 높였다. 또 애송시 50편 정도를 모아 시집을 내기도 했다.

양미경은 현재 삼육 ‘검은참깨두유’, 교원교육 ‘빨간펜’, 맥심 ‘커피믹스’, 대웅제약 ‘닥터베아제’ CF 등에 등장한다.

‘대장금’을 통해 새롭게 떠오른 스타는 장금이 친구인 연생 역의 박은혜다. 3월 24일 여름 패션화보 촬영을 위해 괌으로 떠나는 그녀는 크라운제과 ‘찹쌀’ CF에 수라간 큰상궁인 정말금 역의 여운계와 함께 출연했다. 또 박은혜는 4월 말 첫 방송되는 SBS TV 주말극 ‘작은 아씨들’(극본 하청옥, 연출 고흥식)에서 조용하고 소심한 셋째 딸 현득으로 출연한다. 박예진, 유선, 이윤미와 함께 네 자매로 등장한다.

남자 출연자 중에서는 민정호 역을 맡은 지진희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장금과의 사랑을 이룬 지진희는 4월 초 방영 예정인 SBS 수목 미니시리즈 ‘파란만장 미스 김의 10억 만들기’ (극본 박연선, 연출 장기홍)에서 김현주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지진희는 CF로 1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강덕구 역을 맡아 ‘감초’연기를 잘 보여준 임현식은 롯데햄우유의 ‘검은 콩이 들어있는 우유’에 출연 중이다.

불우이웃 돕기 모임도 만들어

‘대장금’으로 새롭게 떠오른 전수연(초복 역), 강정화(조동 역), 이승아(은비 역) 등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만남을 지속하고 양로원, 고아원을 방문해 봉사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이세은(열이 역), 한지민(신비 역), 박정숙(중전 역) 등도 모임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임호, 견미리, 홍리나, 금보라, 박정수, 김여진, 이잎새, 지상렬, 김소희, 최자혜 등이 ‘대장금’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또 연예인은 아니지만 ‘대장금’ 음식을 담당한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의 인기도 크게 올랐다. 그는 최근 궁중음식 70가지를 소개한 책 ‘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을 펴냈다. 한복려 원장은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의 맏딸이다.

서일호 주간조선 기자(ihse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