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멈춰선 놀이시설에서 탑승객을 구조하던 구조대원과 탑승객 등 2명이 추락해 크게 다쳤다. 또 탑승객 10여명은 2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에 떨었다.

21일 오후 3시59분쯤 충남 서천군의 놀이공원 ‘금강레저피아’에서 15명을 태운 놀이기구 선드롭이 지상 40m 상공에서 내려오다 고장으로 23m 상공에서 멈춰 섰다.

21일 충남 서천군 한 놀이시설에서 공중에 멈춰 선 놀이시설 이용객을 구조하던 구조대원과 구조를 받던 시민이 함께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령소방서와 군산소방서 구조대원 등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군산소방서 구조대 조기익(39) 소방교가 첫 구조자인 탑승객 박선우(33·전북 익산)씨를 사다리차에 싣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순간 놀이기구가 갑자기 아래로 10여m 가량 떨어지면서 사다리차를 덮쳤고, 이 바람에 2명 모두 10여m 아래 바닥으로 추락했다. 조씨와 박씨는 각각 원광대 병원과 성누가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둘 다 중태다.

10여m 상공에 다시 멈춰선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이모(14·전북 군산)양 등 나머지 14명은 두 시간 넘게 공중에서 공포에 떨다 이날 오후 6시20분쯤 소방대원들에 의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은 놀이기구 관리 책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