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에 대한 국내 공식적인 통계가 없는 가운데 한국갤럽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중 왼손잡이는 4%로 밝혀져, 전체 인구 중에서 왼손잡이는 최소한 200만명 가량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을 통해 실시된 이 조사에서는 오른손잡이가 88%, 양손잡이는 8%였다. 왼손잡이 비율은 성별 또는 연령별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미국이나 캐나다 등 왼손잡이에 관대한 나라에서 왼손잡이가 15% 정도인 것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왼손잡이 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만약 자녀가 왼손잡이일 경우에 오른손으로 바꾸라고 하겠는가’란 질문에서 전체 응답자들의 10명 중 4명 정도인 38%가 ‘오른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고 답한 조사결과에서도 드러나듯이 우리사회에서는 여전히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고 있었다.
50대 이상에서는 ‘오른손으로 바꾸도록 하겠다’가 과반수인 59%에 달해, 고연령층일수록 왼손잡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따가운 편이었다.
한편, ‘일상생활을 하는 데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유리한가 혹은 불리한가’란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8%가 ‘왼손잡이는 불리하다’고 답했고 ‘유리하다’는 8%에 불과해, 왼손잡이가 사회적으로 불리하다는 견해가 훨씬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