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과 원빈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신화로 억대의 러닝개런티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개봉 18일째인 23일 현재 전국 46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653만9031명의 관객을 동원한 '태극기…'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개봉 58일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실미도'의 기록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제작비 170억원인 '태극기…'는 이미 600만명의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셈으로, 장동건과 원빈은 러닝개런티 레이스에 시동을 걸게 됐다.

장동건과 원빈이 각각 5억원과 1억5000만원의 출연료와 함께 제작사 강제규필름의 순수입중 2%, 1%씩을 러닝개런티로 받는 조건에 계약했기 때문.

관객이 1000만명일 경우 제작사 순수입은 120억원에 달하며, 장동건과 원빈은 각각 2억4000만원, 1억2000만원씩의 러닝개런티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들 스타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건 '태극기…'가 일본은 물론 미국 전역에서의 개봉이 가시화되면서 월드스타로 등극, 몸값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점. 한 영화관계자는 "'태극기…'를 계기로 출연진들이 해외 흥행에 대한 러닝개런티도 요구하는 시대가 오게 됐다"며 "이렇게 될 경우 러닝개런티를 합한 주연의 총수입 10억원시대는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한편 '실미도'는 개봉 61일째인 22일 서울관객 301만5000명을 기록,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서울관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관객 1027만7000명을 마크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