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톱스타 성룡이 장동건, 원빈의 열연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성룡은 2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강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위원장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성룡이 충북대 6세25 유해발굴사업팀에게 기탁해 달라며 강제규 감독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역 광장에 최근 오픈한 자신의 레스토랑 '재키스 키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성룡은 "한국역사의 아픔을 느끼게 해준 충격적이고 감동적인 영화"라며 "늙은 진석이 형이 만든 구두를 들고 있는 장면에서 눈물을 쏟았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장동건, 원빈 물론 조연까지 훌륭한 열연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특히 '영 핸섬 가이'라고 지칭한 원빈에 대해서는 "액티브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며 최적의 캐스팅이었음을 강조했다.

성룡은 "최근 홍콩에 들렀더니 한국 영화, 드라마로 도배가 돼 있더라"며 범 아시아권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영화 '집으로', '쉬리', 드라마 '상도'를 본 적이 있다"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태극기 휘날리며'의 할리우드 진출 여부에 대해 성룡은 "자막영화를 싫어하는 미국민들의 특성이 변수여서 내이션 와이드(전국개봉) 여부는 미지수"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강제규 감독을 통해 충북대학교 유해발굴사업팀에 금일봉을 전달한 성룡은 23일 지인들을 만난 뒤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