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공식 플레이보이 모델 이사비(가운데)가 '플레이보이 50주년 기념 파티'에서 플레이메이트 디비니 레이(왼쪽), 오드라 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 <a href="javascript:csMovPlayer0()"><img src="/img/200305/main_mov_icon.gif" border="0" align=absmiddle>플레이보이 파티 동영상 보기 <

20일 미국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50주년 기념 파티가 열린 서울 삼성동 ‘김미파이브’.

이승연 종군 위안부 누드 파문으로 전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보이의 한국인 모델 이사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사비는 "위안부 누드 파문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로는 파문이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그러나 저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전혀 위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19일 방한한 플레이보이의 대표모델(플레이메이트)인 오드라 린과 디비니 레이도 참석했다. 제임스 잉글리시 플레이보이 엔터테인먼트그룹 사장, 마크 루돌프 플레이보이TV사장, 스파이스TV의 정진구 사장, 노영선 부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플레이메이트들은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모든 분들이 친절해서 인상 깊었다"고 인사했다.

'플레이보이 50주년 기념파티'에 앞서 이사비와 플레이메이트들이 한국세미국의 관계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루돌프 플레이보이TV 사장, 디비니 레이, 정진구 스파이스TV 대표, 이사비, 노영석 스파이스TV 부사장, 오드라 린, 제임스 잉글리시 플레이보이 엔터테인먼트 그룹 사장.

이날 파티에는 100여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려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어깨를 드러낸 분홍색 드레스 차림의 이사비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플레이보이 모델 뿐 아니라 연기자의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토끼 귀를 달고 그물 스타킹을 신은 ‘플레이보이의 상징’ 바니걸스들이 파티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드라 린은 "말(馬)이 많은 미국 미네소타의 농장에서 태어나 자랐고,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도 활동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오리건대학에서 심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다는 디비니 레이는 "알래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6년전 호주로 건너갔다"며 "시드니에서 모델생활을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플레이보이 모델이 된 뒤 달라진 점은 뭘까. 린은 "많은 곳을 여행 다녔고. 잡지 모델을 비롯, 시트콤에 출연하는 등 많은 기회가 다가왔다. 한마디로 ‘굉장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레이는 "전세계 많은 곳을 다닐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좋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사비를 "외모도, 내적으로도 아름다운 사람 , 좋은 친구"라고 부르며 추켜세웠다.

플레이보이 한국인 모델 이사비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이사비는 "조지 클루니 타입의 터프하고 야성적인 남자"를, 린은 "나를 웃길 수 있는, 유머 감감 뛰어나고 나이 많은 남자"를, 레이는 "지적이고 사려깊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이사비는 "다이어트도 많이 했었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몸매 관리 비결을 밝혔다. 레이는 “꾸준히 운동하고 물을 많이 마신다. 생선회도 즐겨 먹는 편”이라고 말했고, 린은 “특별히 운동은 하지 않는데다 ‘정크푸드’(칼로리는 높으나 영양가는 낮은 스낵류)를 많이 먹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번 파티에는 연예인 뿐 아니라 참가를 신청한 일반인 등 모두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칵테일쇼, 난타공연, 마술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댄스파티가 열려, 분위기를 달궜다. 플레이메이트들은 21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비공개 파티에 참석한 뒤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