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왼쪽), 이범수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야생마’ 이상훈이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감독 김종현)의 주인공을 맡은 영화배우 이범수의 야구선생님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영화의 제작사는 16일 “SK 와이번스측에 이상훈 선수가 이범수씨의 야구 훈련을 도와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와이번스 구단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영화 제작에 도움을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확인했다.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로 활약했던 인물. 87년 은퇴할 때까지 5년간 주로 패전처리 투수로 기용되며 1승15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그가 아마추어 직장 야구 출신으로 공개 테스트를 거쳐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감사용의 야구 열정과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마찬가지로 인천 연고 팀인 와이번스는 오는 4월 4일 2004년 프로야구 개막전에 앞서 인천 문학구장에서 영화 출연진과의 시범경기를 갖는 등 공동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주인공 이범수 등 출연진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약 5개월간 야구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