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필레이션 음반 '미인시대' 재킷.

'미인시대'에는 정미조의 '개여울'과 트윈폴리오의 '하얀 손수건', 김인순의 '여고시절', 임희숙의 '황혼의 엘레지',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민해경의 '그대 이름은 장미' 등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150곡이 7장의 CD에 실려있다.

특히 7번 CD에는 '그 겨울의 찻집' '친구여' '촛불' '창밖의 여자' 등 국민가수 조용필의 히트곡 22곡이 빼곡이 수록돼 있다.

㈜뮤직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70~80년대 젊음을 불사르며 경제건설의 밑바탕을 일군 40~50대들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미인(美人)시대'를 타이틀로 정했다"며 "이들이 역동적인 과거의 삶을 떠올리면서 미래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음반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미인시대'는 여러 면에서 기존의 컴필레이션 음반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우선 단순히 히트곡을 모았다기 보다, 70~80년대 당시 상황을 자연스럽게 기억해낼 만한 추억어린 가사를 담고 있는 곡들 위주로 구성했다.

음반의 편집 순서도 트로트, 포크, R&B,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곡들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 청취자들이 지루해 하지 않으면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작사 측은 최적의 배합 비율을 조사하기 위해 표본집단을 선정, 3개월간 사전 테스트를 거치기도 했다.

'미인시대'는 음반 재킷 사진에 70~80년대를 상징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내세우고 있다.

콩나물 시루 버스에 매달려 있는 소녀 버스안내원이나, 해외파견 근로자, 봉제공장 여급들, 농촌의 모내기 모습 등 정감어린 장면을 게재, 다른 컴필레이션 앨범처럼 연예인 모델을 쓴 것 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 2만 9000원. (02)6000-88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