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여대생이 프로레슬러?
숙명여대 체육교육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최소라 양이 거칠고 힘든 프로레슬링 무대에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키 1m73, 몸무게 59㎏의 늘씬한 체격의 최양은 올 연초부터 강서구 등촌동에 위치한 이왕표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세계적인 프로레슬러의 꿈을 키우고 있다.
1남 2녀의 막내인 그녀는 어릴 때부터 ‘이불 위’ 레슬링을 즐겼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코흘리개 시절에도 레슬링을 하면 이상하게 재미가 있었어요.”
최양은 만능스포츠우먼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태권도를 연마했고, 중학교엔 검도를 거쳐, 고등학교에선 웨이트 트레이닝을 익혔다. 태권도는 2품, 검도는 초단. 결국 대학도 체육교육과로 정했다. 대학 진학 후엔 아르바이트도 헬스 클럽 일을 맡았다.
“숙명여대에 진학한 것은 부모님으로부터 프로레슬링을 배워도 좋다는 허락을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버지 최해길 씨는 딸이 거친 프로레슬러가 되기를 지금도 반대하지만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딸의 기를 꺾으려 했지만, 오히려 딸의 투지만 북돋은 결과가 됐다.
최양은 지난해 말 세계레슬링협회(WWA) 세계 챔피언인 이왕표 관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어릴적 꿈인 레슬링 입문 의사를 밝혔다. 최양의 현재 실력은 아직은 초보 수준. 이왕표 관장은 “이제 입문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운동 습득 속도가 무척 빠르고 유연성과 근력, 순발력도 여자 선수로는 정상급”이라며 “올 여름 일본 연수를 다녀온 뒤엔 레슬러다운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걸음마를 내디딘 셈이지만 반드시 세계적인 프로레슬러가 되겠습니다. 미국의 WWE 무대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최소라양은 자신의 꿈이 이루어질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