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찍고 나니까 별 것 아니던데요."
톱스타 성현아가 생애 첫 베드신에 대한 소감을 처음으로 밝혔다. 성현아는 4일 경기도 부천 도원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공동 제작 미라신코리아, 유니코리아) 촬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베드신을 포함한 영화 진행 전반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이번 영화의 홍일점인 성현아의 베드신과 노출수위는 그동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던 부분. 사실적 표현을 중시하는 홍상수 감독과 연예계를 대표하는 섹시스타의 스크린 도전이 맞물리면서 부담스러울 정도의 관심이 쏟아진바 있다.
상대역인 김태우와의 베드신과 관련, 당사자 입장에서 처음으로 말문을 연 성현아는 "첫 베드신이어서인지 처음엔 결코 쉽지 않았다"며 "가슴이 두근두근했는데 막상 한번 찍고 나니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베드신은 이 영화의 전개에 있어 꼭 필요한 신이어서 적극적으로 임했다"며 강한 프로정신도 잊지 않았다.
노출 수위와 관련, 성현아는 "일부에서 다소 과장되게 해석한 것과 달리 '생활의 발견' 등 홍상수 감독님의 전작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감독은 전작 '생활의 발견'에서 추상미, 예지원의 가슴을 노출하는 깜짝 베드신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다.
'살인의 추억' 등 화려한 전작을 자랑하는 김형구 촬영감독은 베드신을 마친뒤 "지금껏 내가 찍은 러브신 중 가장 이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말로 성현아와 김태우의 프로급 연기력을 극찬했다.
한편 성현아와 함께 출연하는 유지태는 이날 "배우들에게 베드신은 고통스러운 작업"이라는 논리를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유지태는 "외국의 모 신인여배우는 영화 속에서 음모를 노출한 뒤 사람들이 그 얘기만을 화제로 삼는 것에 충격을 받고 대인기피증에 걸린 적도 있다"며 "자신의 치부를 수십만명이 보고 화제를 삼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가장 힘든 작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여자는…'은 오랜만에 재회한 대학 선후배인 문호(유지태)와 헌준(김태우)이 학창 시절 연인이었던 선화(성현아)를 찾아나서면서 벌어지는 세사람의 각기 다른 심리를 담은 작품. 이달 중순 크랭크업해 오는 5월초쯤 개봉될 예정으로 마무리 촬영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