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숙

연기파 배우 조은숙이 체모노출 공방전에 휩싸였다.

조은숙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플라스틱 트리'(감독 어일선)의 DVD에 음모가 노출됐다고 주장하며 최근 제작사인 RG 프린스 필름과 마찰을 빚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플라스틱 트리'는 작년 8월 국내개봉 당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유럽영화제에서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영화다. 조은숙 측이 말하는 문제의 장면은 극중 성불구자인 수(김인권)가 동거녀인 원영(조은숙)과 친구 병호(김정현)의 정사를 몰래 엿본 뒤 원영과 벌이는 오럴 섹스신. 수는 오럴섹스를 시도하다 원영의 치부에 얼굴을 파묻고 괴로워하는데 약 30초동안 계속된 이 장면에서 원영의 하체 음모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조은숙은 문제의 DVD 장면은 대역 배우가 연기한 컷이며 원래 영화필름과는 다른 무삭제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돼 있던 장면이 DVD에 포함된 만큼 이를 재편집해 다시 출시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조은숙은 지난 2002년 6월 서울 역삼동에서 '플라스틱 트리'의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을 촬영하던중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한 것에 대해 "후유증이 심하니 병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RG 프린스 필름 측은 "'플라스틱 트리'의 DVD는 개봉때의 원작 필름 그대로 출시된 것이며 조은숙씨와의 최초 계약때 노출신을 삭제하기로 한 조항은 있지도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조은숙이 말하는 치료비 보상 부분에 대해서도 "계약서에 촬영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을 뿐더러, 조은숙씨 본인이 사고 당시 문제를 삼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진단서도 없이 치료제공을 요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조은숙 측은 "영화 필름에 없는 음모노출이 DVD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필요하다면 법적대응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양측이 벌이는 체모노출 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