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韓日) 고대사의 수수께끼를 풀어줄 열쇠로 알려진 칠지도(七支刀· 사진 )의 실물이 일본에서 공개된다.
일본 나라(奈良)국립박물관(www.narahaku.go.jp)은 칠지도 등 이소노카미 신궁(石上神宮) 소장 유물을 전시하는 ‘칠지도와 이소노카미신궁의 신보(七支刀と石上神宮の神寶)’ 특별전을 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연다. 이번 칠지도 전시는 1993년 이후 10여년 만의 일이다.
길이 74.9㎝의 철제 칼인 칠지도는 서기 369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곧은 칼의 몸 좌우로 가지 모양의 칼이 각각 3개씩 나와 있어 모두 7개의 칼날을 이루고 있어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후왕(侯王)에게 줄 만하다’는 명문(銘文) 등을 근거로 백제 근초고왕이 왜 왕실에 ‘하사’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일본에선 ‘일본서기’를 근거로 백제가 왜(倭) 왕실에 ‘헌상’한 것으로 여겨 두 나라 사이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