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조안(21)이 SBS TV 대하드라마 '토지'의 귀녀로 캐스팅됐다.

얼마전 SBS TV '첫사랑'에서 교수 신성우를 사랑하는 제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조안은 영화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 계단'에서 폭식증에 시달리는 여고생 역을 맡아 유망주로 떠오른 신인.

조안이 '토지'에서 맡은 역은 주인 서희네 집 하녀인 귀녀다.

귀녀는 아씨 서희가 사모하는 하인 길상에게 연정을 품은 인물로, 그 때문에 라이벌 관계에 놓인 아씨를 굉장히 질투하고 시샘하는 역할이다.

조안은 "귀녀가 16부쯤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 인물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청순하고 가련했던 '첫사랑'의 이미지를 털어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한편 내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토지'는 1897년부터 1945년 광복 때까지 안동의 대지주 최참판 가문의 몰락과 재기를 통해 한민족의 삶과 애환을 조명한 작품이다.

KBS에서 79∼80년, 87∼89년 드라마로 두 차례 방영했으며, SBS는 이달 초 경남 하동군청과 함께 평사리 상평마을 일대에 총 50여억원을 들여 촬영세트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