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승연 회장<br><a href=http://db.chosun.com/man/><font color=blue>[조선일보 인물 DB]</font><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노무현(盧武鉉)대통령과 ‘굉장히 친한 것 같은 행동’을 하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김 회장은 17일 저녁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관람하면서 시구를 끝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귀빈석으로 가서 자리를 잡자, 대통령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김 회장이 앉은 자리는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의 자리였다. 청와대 경호 관계자들은 이를 말렸으나, 김 회장은 이 장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경호팀의 만류를 무시했다. 김 회장은 대전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의 구단주로서 이 자리에 참여했다.

이후 김 회장은 노대통령에게 야구공 세 개에 사인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파이팅 한화 이글스, 노무현’라고 사인한 공을 김 회장에게 줬다. 김 회장은 받은 이 공을 10m쯤 떨어져 있던 자신의 비서에게 ‘굴려’ 전달했다. 김 회장은 모두 25분쯤 이 자리에 앉아 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회장의 이같은 행동은 한 방송사의 카메라에 자세히 잡혀 18일 일반에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에 대한 의전을 무시하고 옆자리에 앉았고, 대통령에게 한 개가 아닌 3개나 되는 공에 사인해달라고 요구했고, 사인한 공을 받아 데굴데굴 굴려 측근에 건네는 행동은 보기에 좋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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