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언어 장애를 극복하고 팝계의 샛별로 떠오른 영국 가수 가레스 게이츠 (19)가 13일 내한했다. 그는 지난 3월 내놓은 데뷔앨범 ‘내 마음으로 말하고 싶은 것(What My Heart Wants To Say)’의 홍보를 위해 각국을 여행 중이다.

영국 브래드포드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심하게 말을 더듬어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나 8세 때 학교 뮤지컬에서 단역을 맡으면서 숨은 노래 실력을 발견했고, 이후 교회 성가대 활동을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을 했다.

게이츠는 작년 맨체스터의 유명 TV 오디션쇼인 ‘팝 아이돌(Pop Idol)’에서 기타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했다. 그는 시청자 전화 집계에 따라 아쉽게 2등에 그쳤지만 영국 보이밴드 ‘웨스트라이프’의 프로듀서 사이먼 코웰에 의해 스카우트됐다.

게이츠는 이후 이름난 팝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를 리메이크해 불렀고,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하면서 18세에 ‘최연소 영국 차트 1위 남자가수’ 타이틀을 얻었다. 이어 올 초 자신의 첫 앨범 ‘내 마음으로…’를 내놓았다.

아직도 무대에서 말을 시원스레 하지 못하는 게이츠는 ‘보이스 코치(Voice Coach·목소리 교사)’와 함께 내한했다. 그는 16일 대학로 SH클럽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