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복원공사가 시작되면 서울 동부지역 시민들의 주요 우회로로
이용될 두무개길이 25일 개통됐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720m, 왕복 4차로의 용비교가 새로 놓이고,
한남대교 북단에서 용비교에 이르는 3613m의 왕복 4차로 개설 및
정비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반포대교~용비교에 이르는 두무개길(총 길이
4360m)이 새로 열리게 된 것이다. 두무개길이라는 이름은 옥수동에
있었던 두무포라는 포구의 이름에서 따왔다.
서울 동부지역에서 강변북로를 통해 도심으로 진입하는 시민들은
성수대교 북단에 이르기 전 400m 지점에서 오른쪽 1차선 도로를 통해
두무개길과 이어진 용비교로 접어들 수 있다. 두무개길에서는 동호로,
한남로, 반포로, 한강로 등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
두무개길은 한남대교 북단에서 동호대교 북단 1064m 구간이 박스형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차량이 위아래로 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위층은 한남동
방향(서쪽)의 2차로, 아래층은 금호동 방향(동쪽) 2차로로 운영된다.
아래층은 한강쪽으로 아치형의 구멍을 뚫어 환풍을 돕고 미관도 살렸다.
특히 아치형 구멍에는 노란색 조명을 설치해, 서울의 새로운 야경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울시 최창식(崔昌植) 건설안전본부장은 "두무개길은 하루 6만대
이상의 교통량을 처리할 수 있어 청계천복원공사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기자 yigij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