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훈현(50)과 이세돌(20) 둘만 남았다. 제37기 왕위전 도전자
싸움 얘기다. 이세돌 七단은 5월 30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라이벌 조한승
六단과의 대결서 189수만에 흑으로 불계승, 조훈현 九단과 나란히 5승
1패를 마크했다. 나머지 기사들은 모두 2패 이상 씩을 기록 중이어서 이
둘 간의 단판 대결(30일) 승자가 이창호 왕위에게 도전케 된 것.
이세돌은 프로 데뷔 초기 조훈현에게 5연패 후 99년 말부터 올해 2월
KT배 8강전까지 8연승 행진 중이다. 일단 이세돌의 '우세 다지기'와
조훈현의 '설욕' 구도로 치러지는 셈. 두 기사는 과거 왕위전 리그서도
2년 연속 동률을 기록한 끝에 35기 때는 조훈현이, 36기 때는 이세돌이
각각 도전권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