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분유를 먹이길 원할 것이다.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비싼 물건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
심리로 비싸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
나 또한 아기에게 제일 좋은 분유를 먹이고 싶어하는 엄마이다. 하지만
분유를 사면서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있다. 같은 제품인데 파는 곳마다
가격이 다르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싸면 혹시 재고품을 다시 판매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불안하다. 내가 먹이는 P사 제품의 경우, 본사에서는 2만1000원에
판매하라고 했다는데, 한 곳에서는 1캔에 1만8000원, 다른 곳에서는
1캔에 1만9500원에 팔고 있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만6000원이 조금
못되는 가격으로 팔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분유의 원가는 얼마란
말인가.
비싼 분유를 싸게 살 수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비싼 게 좋겠거니 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하여 거품가격을
만드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하루빨리 거품가격을 없앴으면 좋겠다.
(崔銀慶 26·주부·울산 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