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인 클라우스 보베라이트(49) 베를린 시장은 10일 베를린이
동성애자 관광객들에게 이상적인 도시라면서 이와 관련된 적극적
판촉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베라이트 시장은 이날 세계 최대의 2003년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
장내에 처음으로 설치된, 게이와 레즈비언 관광객 유치 전용 관광상품
홍보 부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게이에게 친화적인
독일'을 모토로 내건 이 부스에서 보베라이트 시장은 "베를린에는 독일
내에서 쾰른이나 함부르크보다 더 많은 게이와 레즈비언이
거주한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외국 동성애자 관광객 유치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민당 소속인 보베라이트 시장은 2001년 독일 유명 정치인 가운데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베를린=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