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도 부산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동래고는 흔히 고교축구 1번지로 통한다.
그만큼 대한민국 축구계에 미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하다.
일단 90년 전통에 빛나는 축구부 역사는 한국 축구와 그 궤를 같이한다. 또 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안종수씨(작고)를 비롯해 수원 삼성의 김 호 감독(94년 미국월드컵대표팀 감독), 김호곤 올림픽대표팀 감독, 박성화 청소년대표팀감독, 최용수(30ㆍ일본 제프 이치하라) 등 그 명맥에서 알 수 있듯 동래고는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를 배출했다.
동문회 또한 이런 역사에 화답하 듯 축구부 예산 전액을 후원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
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동래고 축구부의 분위기는 여느 학교와는 다르다. 이 학교 출신인 최영완 축구부장은 "학생들이 긍지를 먹고 운동하기 때문"이라고 농담섞인 말투로 애써 설명한다.
현재 동래고는 황석근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부임한 지 1년 남짓해 한참 제색깔 찾기에 바쁘다.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도 강도높다. 야간 조명시설이 마련돼 있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쉴틈없이 운동장엔 선수들의 '괴성'이 울려퍼진다.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4강. 고교축구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래고가 우승이 아닌 4강이 웬말이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90년대 중반이후 팀이 많이 약해졌다. 황감독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특출난 선수는 없지만 동래고는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새롭게 활주로를 박차며 힘찬 이륙 신호를 알리고 있는 동래고가 명가재건의 기치아래 올해 어떤 성적을 올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팀 연혁
▲창단 = 1912년 9월
▲주요 성적 = 28년 남선축구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대회 60차례 우승, 30차례 준우승
▲교장 = 한경동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칠산동 328
▲주요 배출선수 = 김 호(수원 삼성 감독) 김호곤(올림픽대표팀 감독) 박상인(전 청소년대표팀 감독) 박성화(청소년대표팀 감독) 정용환(유소년 축구교실 감독) 윤성효(수원 삼성 코치) 최영일(동아대학 감독) 최용수(일본 제프 이치하라)
▲감독 = 황석근(2001년~현재)
▲선수명단 = 심 온 백두산 박재훈(이상 GK) 김찬우 주태수 전민섭 윤태환 이철성 김성배 강동민 최정희 장정우 정동화 오승한 김발해 추정호 정우인 송영현(이상 DF) 오수택 김정필 김현태 정재우 진 용(이상 MF) 김철배 노원선 서봉성 문재훈 김성환 송태윤 박동환 정대석 김만조 장준영 성기현 유위문 서 현 (이상 FW)
< 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