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선수

'700% 인상, 연봉 대박이다.'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2ㆍ울산 현대)가 한국 프로축구 2년차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천수는 18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소속팀과 월봉 1300만원(세금을 뺀 금액)에 합의했다. 이를 1년 연봉으로 환산하면 세금을 빼고도 1억 56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인 최고 대우인 연봉 2000만원에서 약 700%가 인상된 최고액이다.

따라서 이천수는 송종국(24ㆍ페예노르트)이 지난해 세웠던 기록을 1년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2001년 드래프트를 통해 연봉 2520만원을 받으며 부산 아이콘스에 입단했던 송종국은 지난해 280% 인상된 연봉 95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경기 출전 수당 등 연봉 이외 부분은 이천수와 구단이 차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월드컵 대표로 4강 신화에 한몫을 톡톡히 했던 이천수는 후반기 K-리그에서도 돌풍을 몰고 왔다. 팀 선배 유상철(32)과 호흡을 맞추며 후반기에만 7골-9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8연승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렸고, 개인 타이틀인 도움왕과 신인왕에 등극했다.

지난주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이천수는 20일 남아공 전지훈련을 떠나 네덜란드를 거쳐 울산의 해외 전지훈련지인 터키로 합류하게 된다.

이천수는 구단에서 만족스런 대우를 해준 만큼 오는 5월 해외진출 때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을 다짐했다.

오는 4월 18일 미국 에이전트인 킨타나씨와의 해외 진출 추진 계약이 종료되는 이천수는 최근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의 이적을 예고한 바 있다.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