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봉명지구에 러브호텔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위해 노력해온
유성구청은 한발 더 나아가 봉명지구 인접 장대지구에도 러브호텔이
난립하는 것을 막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병령 구청장이 직무정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유성구청(직무대행
김상원)과 유성구 의회(의장 설장수)는 봉명지구 개발 학술용역의 범위를
장대지구까지 확대 추진키로 했다. 유성구의회는 구가 상정한 2002년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 봉명지구 개발학술용역에 대해 장대지구가
봉명지구와 인접해 있으므로, 봉명지구가 장대지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봉명지구가 환락가로 변할 경우 길 하나 건너 장대지구도 타락을
조장하는 환락가로 변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이에따라
유성구는 봉명지구 개발 학술 용역비를 당초 6000만원에 5000만원을
증액한 1억1000만원으로 수정 발의했으며, 유성구의회는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
유성구청은 봉명지구와 장대지구에 대한 개발 학술용역을 실시한 다음 이
결과를 가지고 대전시에 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유성구의 이같은 조치는 시민과 관청이 힘을 합칠 경우, 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