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살롬 탈출

KBS2 TV 밤 10시 50분. 2022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 뉴질랜드 출신의
마틴 캠벨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 성공을 기반으로 '007 골든아이'
'마스크 오브 조로' 등을 만들었다. 상관의 명령에 따라 무고한 사람들
수백명을 몰살시킨 뒤 상부의 사건 은폐로 훈장까지 받은 해병특수수색대
대위 로빈슨(레이 리오타)는 죄책감과 분노를 못이겨 상관을 살해한다.
중죄인으로 분류돼, 외부에 알려지지도 않고, 탈출 또한 불가능한 유형지
압살롬에 수용된다. 압살롬은 담장이나 간수가 없는 죄수자들의
'자립형' 유형지지만 최첨단 감시망 속에 놓여있으며, 죄수들은 야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의
제작팀이 만든 정글 속 형무소는 그럴듯 하나 연기는 별로다. 1994년작.
118분. 원제 No Escape ★★★

■엑소시스트

EBS TV 밤 10시. 악령 영화의 걸작. 개봉 당시 관객들의 구토와 기절까지
일으킨 문제의 영화다. 또 다수의 여성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상영 극장 앞에 항상 구급차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소름을 돋게 하는 음향 효과, 기괴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편집과 촬영으로 현대 공포영화의 한 전형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3일의 금요일'이 촉발시킨 피로 범벅된 이후
공포영화와는 격을 달리하는 수작. 1973년작. 122분. 원제 The Exorcist
★★★★☆

■스터 오브 에코

MBC TV 밤 11시 10분. 한여름밤에 어울리는 심리 공포영화. 아내와
다섯살 난 아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있는 톰 위츠키(케빈 베이컨)는
처제의 도움으로 최면 상태에 빠진 뒤 한 소녀의 유령과 다른 무시무시한
환영을 접한다. 충격을 받은 톰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서로 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평온한 삶을 뒤로한 채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애쓴다. 1999년작. 99분. 원제 Stir of Echo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