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타 이천수가 7경기째 무승(無勝)을 기록 중이던 울산 현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이천수는 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포항전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이천수는 전반 44분 포항의 수비벽을 단번에 허무는
패스를 브라질 출신의 알리송에게 연결, 첫 득점을 도왔다. 후반
24분에는 알리송의 패스를 받아 골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려던 꿈이 좌절되는
바람에 한때 의기소침했던 이천수는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0분 쐐기골을 터뜨린 김현석은 프로 통산
최다골 기록을 108로 늘렸다. 울산은 2승째를 챙겨 승점 11(2승5무2패)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부산 아이콘스도 안양 LG를 홈에서 2대1로 제압, 3승째(1무5패)를
챙겼다. 부산은 전반 3분 우성용의 골로 기선을 잡았으나, 11분 만에
안양의 뚜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부산은 전반 종료직전 터진
우르모브의 골로 승리를 굳혔다. 우성용은 5호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안양은 7경기 무패행진 끝.
성남 일화는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신태용의 결승골로 전남 드래곤즈를
1대0으로 제압, 승점 16(4승4무1패)을 기록했다.
한편 42경기가 끝난 3일까지 K리그에 104만5382명의 관중(1경기 평균
2만4890명)이 입장, 역대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 기록이 경신됐다.
98년엔 64경기 만에 관중이 100만명을 넘었었다.
◇중간순위(3일 현재)
---------------------------------
순위 팀 승점 승 무 패 골득실차
---------------------------------
1 성남 16 4 4 1 3
2 전남 15 4 3 2 2
3 안양 13 3 4 2 5
4 포항 12 3 3 3 -2
5 울산 11 2 5 2 1
6 부산 10 3 1 5 1
7 부천 10 3 1 3 0
8 전북 10 2 4 2 0
9 대전 7 1 4 3 -5
10 수원 6 1 3 3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