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느낌표 ’의 ‘책책책,책을 읽읍시다 ’코너.13일 방영분에서 “방송장비를 분실해 배터리가 부족하다 ”며 내보낸 내용이 “무례하고 성의없다 ”는 비판을 받고 있다.


13일 밤 방영된 MBC TV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코너가 "촬영지인 유럽에서 방송장비를 분실했다"며 내보낸 성의없는
방송 내용이 비판을 사고 있다. '느낌표' 인터넷 게시판에는 "제작
여건이 나쁘다고 형편없는 방송을 해도 되느냐"는 시청자 항의가
쏟아졌다.

'책을 읽읍시다' 코너는 최근 한국과 유럽 독서 문화를 비교한다며 MC
김용만·유재석을 유럽으로 보냈다. 그러나 13일 방영분에서 두 MC는
"이탈리아에서 독일로 이동하는 사이 방송장비 일부를 분실했다"면서
"배터리가 부족해 촬영에 차질을 빚게 됐으니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된 인터뷰는 도중에 배터리가 끊겨 6㎜ 카메라로 화면이
바뀌었다. 그러면서도 "일정이 너무 빠듯해 햄버거만 먹고 다닌다"고
말하는 장면은 몇번이나 반복됐다.

이어 두 사람은 베를린에 있는 국립도서관과 대형 서점을 다니며 관계자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수시로 "배터리가
없어서…"라며 말을 끊었다. 현지 독일어 통역자도 수준 미달이었다.
도서관장이나 인터뷰에 응한 시민의 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ID '627028'인 시청자는 "방송장비가 없다는 걸 구실로 웃기려하고,
내용도 외국에도 한국 책이 있나 보러 간 정도에 그쳤다"며 "왜 이런
프로그램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바쁘게 진행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LEEKR2002'인 시청자는 "외국의 독서문화나 도서관 형편은 구태여
'느낌표'가 아니어도 다룰 수 있는 내용"이라며 "차라리 국내 좋은
책들을 선정해달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