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최근 북한의 6·29서해 도발과
관련, "대포 한 발이 아니라 총 한 방을 쏘는 데도 김정일의 재가가
필요한 북한 군부 내에서 김정일의 재가도 받지 않은 채 포 사격을
명령할 사람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탈북자동지회의 한 회원이
9일 탈북자동지회 인터넷에 띄운 글에서 전했다.

이 글에 따르면, 황씨는 "북한 군부내 강경 세력의 돌출행동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얘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는 것.

황씨는 또 북한의 이번 도발 배경에 대해 "김정일이 체제 붕괴가 두려운
나머지 자기의 입장을 강화하려고 (도발을) 했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북한체제의 붕괴 조짐은 탈북자들의 대량 탈북과 중국내
외국공관들을 통한 남한으로의 귀순행 성공사례를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와 함께 한국내의 '확전우려론'을 "정신적 패배의
소산"이라고 비판하면서 "북한이 도발할 때에는 그에 상응하는
몇십배의 타격을 주는 것이 도발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고, 이 회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