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6일 실시되는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매우 어려웠던
작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2002학년도 수능)의 경우 수능성적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성적이 100점 만점 기준에 67.5점으로, 당초 난이도 목표치인
77.5점±2.5점보다 크게 떨어져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또 '물
수능'으로 불렸던 2001학년도는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점수가
84.2점으로 너무 높았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재작년과 작년 난이도의 중간 정도일
것으로 보여, 작년보다는 수능 평균점수가 20~30점(400점 만점 기준)
가량 오르도록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능
9등급제는 유지되며, 총점 석차는 공개하지 않는다. 수능 원서접수
기간은 8월 28일∼9월 10일이며, 성적통지는 오는 12월 2일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은 10일자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김성동(金成東) 평가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는 2001학년도와
2002학년도의 시험결과를 참조해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작년 수능의 경우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영역의 난이도는
적정했으나,(점수 폭락을 주도한) 언어와 수리영역 난이도는 적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개 영역 중 언어와 수리영역이
작년보다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수능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7만4943명 줄어든 64만1032명으로
예상되고 이 가운데 79.7%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대입
경쟁률은 1.33대 1로 지난해의 1.53대 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2003학년도 수능시험 일정
▲수능시험 시행 공고=7월 10일(수)
▲수능 응시원서 교부·접수=8월 28일(수)~9월 10일(화)
▲원서처리 및 수험번호 부여=9월 12일(목)~10월 5일(토)
▲출제 및 인쇄=10월 9일(수)~11월 2일(토)
▲문·답지 배부=11월 3일(일)~11월 5일(화)
▲시험일=11월 6일(수)
▲가채점 발표=11월 7일(예정)
▲채점기간=11월 7일~12월 1일
▲성적통지=12월 2일(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