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팀과 운명의 대결이 있다. 우리 팀이‘萬般’의 준비를 다 해놓았다니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萬자의 부수가'풀 초'(艸)이지만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원래는 큰 집게와 길고 굽은 꼬리를 지닌 전갈 모습을 그린 것으로'전갈' (scorpion)이 본래 의미였는데, 이것이'10,000'이란 숫자나'많다''극히'등의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전갈'은 따로 (채)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약자인'万'은 漢(한:)나라 때부터 쓰였다.

般자는 배에 실어‘옮기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조그마한 쪽배 모양을 본뜬‘배 주’(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창 수)도 의미요소로 쓰인것이다. 후에 뱃머리 따위를‘돌리다’ ‘모두’를 뜻하는 것으로도 쓰였다. 萬般(만:반)은‘마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른다. 그런데 승리는 아무에게나 찾아가지 않는다. ‘승리의 여신은 땀을 많이 흘린 팀을 사모한다’(J.K.J.).

▶ 내일은'完勝'
/전광진·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www.ihanj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