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인기 스타 윌 스미스(33)와 토미 리 존스(55)가 6일
한국을 찾아와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7월 12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맨인블랙2'(감독 베리 소넨필드)의 홍보차
방한했다. '맨인블랙2'는 97년 선보였던 SF액션 코미디 '맨 인
블랙'의 속편. 전편에서 검은 정장에 검은 선글라스 차림의
특수요원으로 나와 미국 전역에 'MIB 신드롬'을 일으켰던 두 남자는
이번에도 검은 옷에 진지한 표정으로 등장해 외계인들과 싸움을 벌인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윌 스미스는 "한국에 많은 외계인이 떠돌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서 해결하러 왔다"는 등 시종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5년만에 속편을 찍은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결혼해 살던 부부가
잠시 별거 끝에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며 "토미 리 존스는 겉보기엔
심각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티셔츠 차림의 윌 스미스가 웃는 얼굴로 손동작을 곁들여가며 말한 반면,
정장 차림의 토미 리 존스는 미간을 찌푸린 심각한 얼굴로 대답해 대조를
이뤘다.
존스는 2편이 전편과 다른 점이 뭐냐고 묻자 "더 웃기고 재미있고 더
무서운 괴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전 영화에서 강한 집념의 사나이
역을 주로 맡았던 토미 리 존스가 '맨인블랙' 연작을 통해 코믹한
이미지가 각인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나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입을 연 뒤 "내 역할로 인해서 사람들이 즐겁게
웃는다면, 배우로서 그보다 기쁜 일이 또 있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