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거절해야 하는 일도 많다. 거절의 두 종류가 모두 '사절'로 표기되는데, 먼저 '謝絶'에 대해 알아보자.
謝자는 '(관직에서) 물러나다'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물러날 때는 퇴임의 말이 빠질 수 없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射(궁술 사)는 발음요소다. 후에 '거절하다' '용서를 빌다' '고마워하다'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絶자는 '실 사', '칼 도'(刀), '꿇어앉은 사람 절'(?), 이상 세 가지 의미요소가 합쳐진 것이다. 즉, 무릎을 꿇고 앉아 바느질하는 아낙네가 칼을 들고 실을 끊는 모습을 통하여 '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刀'이 色으로 합병되는 바람에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謝絶(사:절)은 '고맙지만[謝] 거절함[絶]' 또는 '정중하게 물리침'을 뜻하며, 辭絶(사절)은 '辭讓(사양)하고 받지 아니함'을 뜻한다. 아무튼 '같은 일을 두고도 고마움을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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