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출신 첫 부부 장교가 나오게 됐다.


육군은 신랑 이진성(李鎭成·25·육사 56기) 중위와 지난 3월 임관한
신부 김정선(金政善·25·육사 58기) 소위가 오는 21일 육군사관학교
교정에서 화촉을 밝힌다고 15일 밝혔다. 육·해·공사 모두 여생도를
뽑아왔지만 사관학교 출신 커플이 탄생하는 것은 육사가 처음이다.

이 중위는 소대장을 마치고 육사 교수요원으로 선발돼 서울대 대학원에서
외교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소위는 현재 광주 상무대에서 장교
초등 군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오는 7월 교육을 마친 뒤 최전방부대 보병
소대장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생도 시절 2년 차이의 딱딱한 선후배로 만났던 두 사람이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은 지난 2000년 이 중위가 임관한 직후.

이 중위는 "한 선배장교의 '중매'로 지난 2년 동안 약 300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정을 싹띄웠다"고 말했다.


이 중위는 전방 특공연대 소대장에 부임한 뒤 김 소위에게 전화를 걸어
사랑을 고백했고 그 뒤 전방과 육사의 중간인 의정부에서 2주일에 한번씩
데이트했다고 한다.


이 중위는 서울대 석사과정을 마친 뒤 육사 전사학 교관으로, 병기
병과(兵科)인 김 소위는 군수보급 및 무기체계 분야 장교로 계속 군에
몸담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