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과 거시경제학 분야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Sachs·46)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국 캠브리지의 하버드대에서 뉴욕의 컬럼비아대로
자리를 옮겨, 지구연구소 소장 등 4개 주요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삭스 교수는 29년전 하버드대 학부학생으로 입학한 이후 하버드대를
떠나본 적이 없다.
하버드대는 클린턴 행정부 때 재무장관을 지냈던 로렌스 서머스(Summers)
총장과의 갈등으로 저명한 철학과 흑인 교수인 앤토니 아피아(Appiah)
교수가 최근 프린스턴대로 이적했다.
삭스 교수는 "어떤 실망이나 후회감 때문에 하버드대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혀, 서머스 총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발언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서머스 재무장관이 당시 아시아 금융위기 처리 방안으로
요구한 해당국들의 고금리 정책을 잘못된 처방이라고 비난했었다. 삭스
교수는 또 1997년 한국 경제위기의 원인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국제금융체제에 적응하지 못한 유동성 위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었다.
(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