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의 나이로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가 된 김민석(金民錫)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386세대 정치인이다.

김 후보는 92년 14대 총선 때 28세의 나이로 부총리 출신 민자당
나웅배(羅雄培) 후보에게 도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불린 이 선거에서 259표 차이로 석패했다.

김 후보는 이어 15대 총선에서 서울지역 야당최고 득표율로, 16대
선거에서는 서울지역 최다득표로 당선되면서 각광을 받아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6대 총선에는 총선
공천 심사위원으로, 수도권 인사 및 청년층 영입을 주도했다.

김 후보는 지난해 안동수(安東洙) 법무장관 임명으로 촉발된 소장파의
정풍운동 당시,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사실상 동교동계 입장을
옹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후보는 정세 분석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나 30대로 행정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는 두 차례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모로 일한
경험을 강조한다. 서울대 동문이자 동갑내기인 KBS 아나운서 출신
김자영(金慈英)씨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