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단돈 2위안(한화 300원선), 전화로 스트레스 맘껏 푸세요.’

외설적인 전화 대화를 주고 받는 일명 '폰-섹스 산업'이 중국 정부의
묵인 아래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서 버젓이
성업중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 일간지들이 31일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중국 정부가 국민도덕심을 해친다며 법으로 금하고 있는
포르노 산업이 최근들어 우후죽순처럼 번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
공산당이 직접 관리하는 국영 통신회사에서 음란업체에게 전화선을
제공하고, 중국정부 소유인 관영신문 광고난에도 이들 업체들의 광고가
버젓이 실려 있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예를 들어 베이징전화통신국이 음란전화
사업을 허가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단속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전화통신국은 중국 공산당이 조종하는 엄연한 중국 정부내
기구이지만, 이같은 음란 비즈니스를 알면서도 단속을 않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전화선을 컨설팅 등 이른바 '정보제공사업체'에 처음
빌려주기 시작한 것은 1992년. 이후 97년에 점술가나 역술인 등
사회심리와 관련된 사업에도 전화사업을 허용했지만, 음란물을 사고 파는
등의 불법정황이 포착되기만 하면 당장 허가를 취소하는 등 강경일변도의
정책을 유지해 왔다.

베이징 등 대도시의 폰섹스 산업에 몸담고 있는 여성들은 한달에 미화
50~200 달러(6만5000원~26만원)의 수입을 올려 평균적인 샐러리맨들과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