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성의 ‘일레븐 ’중에서.

“축구와 만화, 그리고 비바 월드컵”

만화가들의 축구 사랑 이야기와 이들의 축구만화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축구만화 전시장'이 사이버 공간에 마련됐다. 만화포털사이트
이코믹스(eComix.co.kr)의 'VIVA! FIFA 2002월드컵'이다.

우선 흥미로운 점은 몇몇 작가들의 축구만화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
형제인 줄도 모르고 앙숙으로 지내던 탁이와 준이가 독일과의
친선경기에서 장신 선수들의 고공플레이에 협동하여 대항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이상무의 '울지 않는 소년', 절름발이 스트라이커라는
만화적 영웅을 만들어냈던 안철주의 '키커'와, 권성재의 '우정의
하프라인', 박산하의 '미들맨', 천강의 'Super 키커', 최대성의
'일레븐' 등을 볼 수 있다. 시대별로 축구만화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변화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또 이 작가들이 직접
뽑은 축구만화의 베스트 명장면들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에게 첫 골을 안겨줄 선수' '만화주인공으로 잘 어울릴 것 같은
선수'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부여해 주고 싶은 만화 속의
마구(魔球)'등을 작가들에게 물어보고, 그 대답도 모았다. 설기현,
이동국, 이천수 등의 이름이 골고루 오르내렸고, 축구만화 주인공으로
어울릴 것 같은 선수로는 안정환과 차두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만화가 오일룡씨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축구
아니냐"면서 "깡통이든 고무공이든 일단 발로 차면 축구인 것"이라고
했고, 이상무씨는 "축구의 화합과 조합과 인간사와 비슷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어수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