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부와 이탈리아 북부를 연결하는 몽블랑 터널이 9일 3년만에 재개통된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이 터널은 1999년 3월24일 밀가루를 적재한 트럭 한대가 터널속 중간지점에서 불이 나면서 연쇄 충돌과 화재를 유발, 39명의 사망자를 내자 폐쇄됐다.
전장(全長) 11.6㎞의 몽블랑 터널에 대해 수차례 안전검사를 실시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4일 마지막 안전검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자 9일 승용차부터 통행을 허용키로 합의했다. 화물트럭들은 15일부터 통행이 가능하다.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됐다. BBC방송에 따르면, 터널 내벽에 불연재(不燃材)를 댔으며 300m 간격으로 총 37개의 비상대피소가 마련됐다. 비상대피소 내부 기압은 자동조절된다. 또한 100m 간격으로 116개의 연기 배출구를 만들었으며, 120대의 비디오 카메라도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