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큰 인물이라는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세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때가 있다. '鳳雛'에 대해 알아보자.

鳳자는 성인이 세상에 나오면 이에 응하여 나타난다고 하는 상상 속의 새, 즉 '봉새'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의 鳳자는 凡(범)과 鳥(조)자가 상하로 조합된 것이다.

雛자는 옛날 사람들이 새의 일종이라 생각했던 닭의 새끼, 즉 '병아리'를 일컫기 위한 것이었으니, '새 추'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芻(꼴 추)자는 발음요소다.

鳳雛(봉:추)가 원래는 '봉황의 새끼'라는 뜻인데, '아직은 세상에 알려지지 아니한 영웅'이나 '큰 인물이 될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른다. 큰 인물은 남다른 데가 있어야겠다. '봉황새가 뜰 안에서 먹이를 먹는다면, 닭이나 오리가 얕잡아 본다'(鸞鳳食粒於庭, 則受辱於鷄鶩也?'抱朴子').

▶ 내일은 '蔓延'

(전광진·성균관대 중문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