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이후 보험사간에 상품 및 가격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험가입자들의 자동차보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은 여전히 보험모집인이 권유하는
상품에 별 생각없이 가입하는 게 현실이다.
자동차 보험도 내 몸에 맞게 잘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특약 선택만 잘 해도 보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발생 때 꼭 필요한 적정한 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 특약 선택을 통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가족운전자 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소유자의 가족만 운전할 수 있는 제한이
가해지지만, 보험료를 20%이상 절약할 수 있다. 또, 운전자의 연령을
제한하는 특약에 가입할 경우에도 추가로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일부 보험사는 부부만 운전하거나 소유자 한 사람만 운전하는 경우
보험료를 깍아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는 가급적 가입하는 게 좋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전국 어디서나 밧데리가 방전되거나 기름이 떨어졌을 때
긴급주유, 차문 잠금장치 해제, 견인서비스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추가로 내야 할 보험료는 9000원 내외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꼭 필요한 때 긴요한 서비스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보험이라면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 모집인에게 전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보험을 가려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박춘근·동부화재 자동차업무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