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는 MBC와 일본 후지TV가 공동 제작한 드라마 '프렌즈'의
일본어 대사 논란과 관련, "한·일 공동제작 드라마는 일본문화
개방정책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MBC가 지난해 11월 양국 공동제작 드라마의 방영
가능성을 문의, 편성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려준 바 있다"며
"20일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일본어 가창곡이 방송을 탈 수 있게 된
마당에 드라마의 일본어 대사 때문에 별도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후 심의를 통해 드라마 내용이 국민정서에
위배되는지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관광부는 18일 "'프렌즈'의 일본어 대사에 항의해 지명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이 낸 사퇴서를 반려했다"며 "지
위원장은 '프렌즈' 문제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 진성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