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은 임진강을 철교로 건너 비무장지대(DMZ)를 불과 300m
남겨놓은 곳에 설치된 경의선 남측구간(총 12㎞)의 마지막 역. 위치가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리여서 '도라산역'으로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경의선 열차가 실제로 운행되는 것은 임진각 부근에 만든
임진강역까지다. 평일에는 5회, 주말과 휴일은 10회를 다닌다.

철도청은 지난 12일 설 망배객 644명을 태운 특별열차를 도라산역까지
처음 운행했지만, 정기 운행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과거의 경의선
종점인 문산역에서 임진강역까지는 6.1㎞, 임진강역에서 도라산역까지는
3.7㎞이다. 이후로는 군사분계선 부근에 있는 옛 장단역과 개성 못미쳐
봉동역으로 이어진다. 장단역은 복원하지 않는다.

2000년 9월 착공된 경의선 남측구간은 DMZ구간(1.8㎞)을 제외하고는 작년
말 사실상 완공된 상태. DMZ구간의 공사는 북측이 최종 서명을 미뤄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도라산이라는 이름은 고려 시조 왕건에게 나라를 넘긴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에서 유래됐다. 경순왕과 결혼한 왕건의 딸 낙랑공주는 남편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산 중턱에 암자를 지어줬고, 경순왕은 매일 이곳을
찾아 신라의 도읍을 생각하며 시름에 젖곤 해 도라로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지금 이 자리에는 도라산 전망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