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축구 본선에 올랐고, 파라과이도 본선
진출국 대열에 합류했다. 브라질은 볼리비아에 1대3으로 패해
'축구왕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에콰도르는 8일(한국시각) 수도인 키토에서 벌어진 남미예선 홈경기에서
우루과이와 1대1로 비겨 승점 30점(9승3무5패)을 확보했다. 에콰도르는
0―1로 뒤지던 후반 27분, 이반 카비에데스의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에콰도르는 남은 한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를 확보했다. 남미에서는 상위 네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호주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대결해야 한다.
우루과이는 7승5무5패(승점26)로 15일 마지막 경기에서 5위를 노리는
처지가 됐다. 이날 칠레를 3대1로 꺾은 콜롬비아도 6승6무5패(승점24)로
본선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브라질은 해발 3600m에
위치한 라파스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에디우손이 선제골을 뽑았으나
전반 42분과 후반 25분, 종료직전 등 잇따라 세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8승3무6패(승점27)로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15일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의 상대가 최하위인 베네수엘라(4승1무11패)여서 4위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파라과이(9승3무4패·승점 30)는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