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 수많은 유대인들을 나치로부터 구해낸 고 오스카
쉰들러의 부인 에밀리 쉰들러 여사가 지난 5일 독일의 한 병원에서
94세의 나이로 숨졌다.

쉰들러 여사의 전기작가인 에리카 로센베르그는 6일 "쉰들러
여사가 지난 7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베를린 인근 슈트라우스베르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고 말했다.

쉰들러 여사는 190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출생해 1928년 오스카
쉰들러와 결혼했으며, 1949년 남편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떠났다.

그러나 남편 오스카는 1958년 부인을 아르헨티나에 홀로 남겨둔 채
독일에 정착했고 1974년 사망했다. 독일에서 여생을 살길 원했던 쉰들러
여사는 올해 7월 독일로 가 생활해왔다.

쉰들러 부부의 유대인 구조활동을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쉰들러
리스트'는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