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익은 밤을 털고 줍는 '알밤줍기 나들이'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자녀들과 가을 햇살 속에서 밤을 줍는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참가비와 가져갈 수 있는 밤의 양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확인해본 뒤 떠나는 것이 좋다.

◆ 용인 서전농원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 산자락에 자리잡은 서전농원은
다음달 중순까지 밤줍기 행사를 하고 있다. 5만여평 넓은 부지에 갈색
밤들을 메달고 늘어선 4000여그루의 밤나무사이로 밤 떨어지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은 1만 3000원, 어린이는 8000원을 내면 농장에서
제공하는 주머니에 1사람에 3㎏ 안팎의 알밤을 주워갈 수 있다.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가면 더 좋다. 방문객이 많을 경우 출입을
제한하므로 휴일에는 오전 일찍 출발해야 한다. 손님이 많이 몰리면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에 전화를 해보는 것이 좋다. ☎(031)332-8037

◆ 가평 푸름유원지 =가평군 북면 제령리 명지산 계곡의 푸름유원지는
지난 15일부터 밤줍기 행사를 열고 있다. 5000여평 부지에 40년 이상된
밤나무 400여 그루가 있다. 어른 1만원·어린이 5000원을 내면 최고
4㎏까지 밤을 주워갈 수 있다.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031)582-8868

◆ 고양 밤나무농장 =고양시에서 가까운 야산 4만평에 1500그루가
자란다. 쪄먹는 건 공짜이고, 나머지는 1㎏에 4000원을 받는다.
어린이들만 입장료 3000원을 걷는다. ☎(031)963-2312

◆ 과천시 =과천시가 오는 23일 갈현동 관악산 주변에서 시민 밤줍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없으며, 주소가 과천인 시민은
동사무소나 시청으로 접수해야 참가할 수 있다. 따로 필요한 준비물은
없으며, 행사 당일 밤을 담을 수 있는 봉투를 나누어준다.
☎(02)3677-2341)이다.

이밖에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석수농원(☎031-885-9021)이 23일부터
시작하며, 용인시 원삼면 두창리 용수농원(☎031-334-2516)도 이미 이달
초부터 실시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경기도 곳곳에서 '밤줍기 행사'가
마련돼, 도시 생활에 지친 주민들에게 즐거운 가을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