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새 주말극 ‘아버지처럼 살긴 싫었어’ ##


탤런트 한고은(26)이 9월 15일 시작하는 KBS 2TV 새 주말극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최윤정 극본·김용규 연출)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그간
'달콤한 신부' '메디컬 센터' 등의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세련된
도시풍 여자라는 평면적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첩의 딸이라는
굴레를 안고 사는 서화연이란 인물을 연기한다.

"갈등도 많고 열등감도 많은 인물이에요. 하지만 독기를 품고
살면서, 아버지한테 인정 받기 위해 야망을 불태우는 복합적인 캐릭터로
알고 있어요. 제 연기 생활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거란 느낌이 들어요."

드라마에는 김세윤 한인수 여운계 등 중견 배우가 함께 출연하고, 이종원
정준이 '야망'에 사로잡힌 철구·덕구 형제로 나온다. 한고은의 경우,
아직 몇 장면 찍지 않았지만, 드라마에 비칠 자기 모습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 도입부에 쓰일 90년대 초반 장면을 몇 개 찍었어요. 여대생으로
덕구와 만나게 되는 장면들인데, 옷이나 분장이 10년 전을 표현하기에는
좀 미흡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독님한테 다시 찍자고 요청했어요."

최근 한고은은 댄스 그룹 god 멤버 박준형과의 '관계'로 더
유명해졌다. "결혼설은 너무 앞서가는 이야기"라고 전제한 그는 "둘이
예쁘게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솔직히 나쁜 일 아니잖아요. 법에
저촉되는 것도 아니고…. 박준형씨가 god 탈퇴한다는 설도 있다는데,
근거 없는 얘기예요. 요즘 4집 앨범 작업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3개월 째 생방송 '연예가 중계' MC를 보면서 한고은은 줄곧 부자연스런
한국말 발음에 대해 지적받아왔다. "그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다"는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이번 연기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