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의 기치를 내건 민족사관학교가 올해 졸업생 가운데 7명을
곧바로 미국 하버드대학, 영국 옥스포드대학 등 외국 명문대에
입학시켰다.
강원도 횡성군 소사리의 민족사관고등학교(이사장 최경종)측은 15일
올 조기졸업생 윤영섭(18·대전)군이 미국 하버드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올 정규 졸업생 이지순·김진아·이민재양과 정주현군 등 4명도
스탠퍼드대학과 조지타운대학 등 4~8개 미국 명문대로부터 동시에
입학허가 통보를 받았음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이 학교 졸업생 김선양과
김세인군은 각각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코넬대학에 특차전형으로
합격했었다. 이 학교는 지난해 3명, 재작년 1명을 외국 명문대학에
입학시켰었다.
학교측에 따르면 조기졸업생인 윤군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7월
16일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제31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한 영재로 4월 들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코넬,
UC버클리 등 4개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통보받았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 외국의 명문대로부터 입학허가를 통보받은 7명의
졸업생은 모두 유학반 학생들로 미국의 대입수능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SAT 등을 공부해왔다』고 말했다.
96년 개교한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교사와 학생의 비율을 1대4로
유지하면서 모든 재학생들에게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시키고, 모든
수업에서 영어를 상용하고 있다. 전체 학생수는 202명이고, 올해
졸업생은 27명으로 수능평균점수가 389점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