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릿을 비롯한 네 친구들이 즐거운 술자리를 가진 뒤 헤어진다. 그러나
그날밤 재릿이 친구들을 찾아와 마약단속반 경찰을 엉겁결에 죽이게
됐다며 시체 처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부터 일은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소설보다 더 이상한 이야기'(Stranger Than Fiction·21일 개봉)는
반전으로 승부를 거는 전형적 스릴러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와 '베리 배드 씽'을 합친 것 같은 내용이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 잠깐 낯을 익힌 디나 메이어 정도를 제외하면
알려진 배우가 없지만, 스릴러의 기본 재미는 갖췄다. 이야기의 결정적
고비마다 네가 필름의 음화로 액센트를 주는 스타일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후반 이후 연쇄적으로 몰아치는 이 영화의 반전은 반전에 대한
강박으로 오히려 작품을 망치는 스릴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반전을 위한
반전들 속에서 이야기는 중심을 잃고 흥미는 반감된다. 후반은 편집도
요령 부족으로 산만하다.